난바 야사카 신사는 오사카시 나니와구에 위치한 신사로, 액운 소멸, 역병 퇴치, 인연 맺기, 순산 등의 영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유명한 것은 경내 정면에 자리 잡고 있는 거대한 입을 벌린 사자전입니다. 이 사자의 커다란 입이 액운을 삼켜 버린다고 전해지며, 학업 성취, 취업 내정, 시험 합격 등을 기원하는 참배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입니다.

난바 야사카 신사의 창건 연대에 대한 명확한 자료는 남아 있지 않지만, 전설에 따르면 닌토쿠(徳天) 천황(313~399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이 지역에 역병이 유행하자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신불습합(神仏習合)의 신인 '고즈텐노(牛頭天王)'가 나타나 모셔진 것이 신사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이후 ‘난바 시모노미야(難波下の宮)’로 불리며 사람들에게 친숙한 신사가 되었습니다.

난바 야사카 신사의 주신은 스사노오노미코토, 쿠시이나다히메노미코토, 야하시라미코노미코토 세 분입니다.

스사노오노미코토
아마테라스오오미카미, 츠쿠요미노미코토와 함께 ‘삼귀신(三貴神)’으로 숭배되는 신입니다. 거대한 괴물 야마타노오로치(八岐大蛇, 모든 재앙을 상징)를 퇴치한 이야기로 유명하며, 액운 소멸, 역병 퇴치, 상업 번창, 농업 풍요 등의 영험이 있다고 합니다.

구시이나다히메노미코토
스사노오노미코토의 부인이며, 야마타노오로치의 제물로 바쳐질 뻔했으나 스사노오노미코토에게 구출되어 결혼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인연 맺기, 부부 화합 , 순산 등의 영험이 있다고 합니다.

야하시라미코노미코토
스사노오노미코토와 구시이나다히메노미코토 사이에서 태어난 여덟 신의 자손입니다.

난바 야사카 신사의 가장 큰 볼거리는 거대한 사자 머리를 형상화한 ‘사자전’입니다. 높이 12m, 폭 11m, 깊이 10m의 크기를 자랑하며, 가구라(神楽), 사자춤, 이아이도(居合道) 등의 봉납 무대 역할도 합니다.

예로부터 이 지역은 사자춤이 성행했던 곳으로, 이러한 전통을 반영하여 현재의 본전과 함께 사자전이 건립되었습니다.

여름 축제나 세쓰분(節分, 입춘 전날) 등의 야간 행사, 그리고 정월(正月) 기간에는 사자의 눈이 빛을 발하며 경내를 밝히므로, 방문할 때 꼭 확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줄다리기 신사(綱引神事)」

스사노오노미코토가 야마타노오로치를 퇴치하고 백성을 구원한 것에서 유래한 신사 행사입니다. 매년 1월 셋째 주 일요일에 개최되며, 여덟 개의 머리와 여덟 개의 꼬리를 지닌 큰 밧줄을 뱀 형상으로 만들어, 그해의 길한 방향으로 끌어당깁니다. 이후 신전 앞에 모셔 두고 역병 및 재앙을 물리치며, 바다와 강, 산의 풍요로움과 사람들의 생업 안정, 가정 안전, 상업 번창을 기원합니다.

기원은 명확하지 않지만, 에도 시대의 여러 서적에 기록되어 있어 상당히 오래전부터 행해져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01년에는 오사카시 최초로 ‘무형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여름 축제·후나토교(船渡御)」
매년 7월 13일과 14일에 개최되는 난바 야사카 신사의 여름 축제입니다. 미코시(神輿), 단지리(地車), 북 등이 센니치마에(千日前), 도톤보리(道頓堀), 에비스바시(戎橋筋)를 행진하며 매우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틀 동안 사자춤, 단지리 하야시(地車囃子) 등이 봉납되며, 모찌(떡) 던지기 같은 이벤트도 열립니다.

후나토교 행사는 에도 시대에 ‘덴진마츠리(天神祭)’와 함께 성대하게 개최되었던 신사 행사입니다. 그러나 에도 시대 중기 이후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가, 2001년 우지코(氏子, 신사를 신앙하는 사람들) 및 지역 기업들의 협력으로 약 230년 만에 부활하였으며, 후나토교 보존회가 결성되었습니다.

현재는 약 20척의 배가 미나토마치(湊町) 선착장에서 도톤보리 강을 따라 구호(掛け声)를 외치며 행진하며, 오사카 미나미(南) 지역의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액운 소멸, 역병 퇴치, 인연 맺기, 순산 등의 신덕을 받을 수 있는 난바 야사카 신사. 지역 주민들은 물론,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인기 파워 스팟입니다.

난바 중심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매력적인 포인트입니다. 오사카를 방문할 때 가볍게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요?